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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잔혹사와 김민재 혹사 논란

sportsarchive 2025. 3. 30. 13:38

끊이지 않는 부상 악몽과 연쇄적인 수비진 붕괴

바이에른 뮌헨이 2024-25 시즌 중앙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A매치 기간 동안 각각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진에 큰 공백이 생겼다. 데이비스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우파메카노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몇 주간 결장할 예정이다.

이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한 추가 악재다. 지난 시즌 말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이적으로 수비 자원이 이미 줄어든 상태에서, 현재 전문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 에릭 다이어,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스타니시치 정도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김민재,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쉴 틈 없이 출전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부담을 떠안고 있는 선수는 단연 김민재다.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37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그 이면에는 아킬레스건 염증을 포함한 부상과의 싸움이 있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염증을 앓아왔으며, 오른쪽 무릎 문제까지 겹치면서 통증을 견디며 경기에 출전해왔다. 11월 도르트문트전에서는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출혈 부상까지 당했지만, 팀 사정상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지켜야만 했다.

결국 이러한 누적된 피로와 악화된 부상으로 인해 3월 A매치 기간 한국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되었지만, 소속팀 상황이 워낙 열악해 휴식 없이 남은 시즌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혹사 논란과 우려의 목소리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혹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중요한 경기에서 김민재를 계속 출전시키며 부상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한국 대표팀 감독 홍명보 역시 이러한 혹사가 김민재의 부상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TZ와 같은 독일 언론은 "김민재는 뮌헨의 유일한 건강한 주전 센터백"이라며 "그가 부상당하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PSG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동시에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한계에 다다른 모습도 보였다.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의 체력 관리를 강조하며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시즌 막바지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지면서 그에게 과도한 부담이 가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전망과 과제

팬들 사이에서는 "김민재가 기계가 아니다", "이러다 부서진다"는 반응이 나오며 그의 건강과 팀의 수비 안정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민재가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갖고 건강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바이에른 뮌헨은 남은 시즌 그의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의 2024-25 시즌 성패는 김민재를 포함한 얇아진 수비진의 부상 관리와 로테이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 수비수 잔혹사'라는 악몽에서 빠르게 벗어나야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양대 대회에서의 우승 도전이 가능할 것이다.